잿더미를 지나서
응급실 밖에서 밤을 새웠지만 돌아온 건 어머니의 부고였습니다. 남편 애덤에게 전화를 걸자 낯선 여자의 신음이 들렸습니다. 떨리는 목소리를 애써 감추며 말했습니다. '1,300억 원.' 그러자 화가 난 그의 목소리가 돌아왔습니다. '엘리자베스, 3년간 너무 오냐오냐했나? 강도처럼 날 협박해? 어머니가 좀 놀라셨다고 유난 떨지 마. 돌아가셨다 해도 1,300억 원을 줄 가치는 없으니까.' 통화가 끊기기 전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. '자기야, 더는 못 기다려...'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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장르: 기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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